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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언

길 - 김소월 : 우리, 나의 길은.

by 해피비(Happy plan B) 2018.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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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 김소월

오라는 곳이 없어도 나는 갑니다. 결국 찾는 것이 길이 아닐까요?

적어도 포기는 하지 말고요.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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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하룻밤
나그네 길에
까마귀 까악까악 울며 새었소.
 
오늘은
또 몇십리
어디로 갈까.
 
산으로 올라갈까
들로 갈까
오라는 곳이 없어 나는 못 가오.
 
말 마소 내 집도
정주 곽산
차 가고 배 가는 곳이라오.

여보소 공중에
저 기러기
공중엔 길 있어서 잘 가는가?
 
여보소 공중에
저 기러기
열십자 복판에 내가 섰소.
 
갈래갈래 갈린 길
길이라도
내게 바이 갈 길은 하나 없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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