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행부장입니다.
요즘 새로 맡은 회사 업무에 많은 것을 배웁니다.
서로가 서로의 이해에 따라 상식이 변한다는 사실...
회사가 이를 어디까지 관여할지를 떠나,
그 동안 제가 배우고 했던 일들이 표준으로 알고, 돈과 시간을 보냈는데...
살다보면 상식과 몰상식을 객관적인 사람에게 들어 볼 때가 있습니다.
아들에게 주관적인 부분을 가급적 빼고(주관적인 부분이 없다는 건 어려울 듯)
추상적인 부분으로 물어봅니다.
고3이라 논술을 준비하기에 많은 부분 직장생활을 하는 저보다
좀더 논리적인 부분으로 접근하리라 믿어서요.
아들은 돌직구를 날립니다. 덕분에 아들을 다시 봅니다.(글로 적지는 않음)
다 자란 아들이 이제 나이라는 숫자에 의해 미성년이지만 성년이고, 자신의 생각으로 세상을 살아갈 수준을 갖고 있음을...
가끔, 작년(2019년) 가을에 돌아가신 아버지가 TV화면에 나오는 분들에 투영되어 나옵니다. 그로인해 제 감정도 같이...
이 글을 자판에서 찍어내는 소리만큼 제 눈물도 적시어 가고 있음을 인정하며 이어갑니다.
제 아버지는 말하지 않으셨지만, 당신께서는 당신만의 인생을 즐기시다 가셨다고 생각합니다.
때로는 불만이었으나 아버지가 제게 남겨진 것이 물질적인 것보다 정신적인 것이 많음을, 아들을 통해 아버지를 보게 됩니다. 물질적으로 풍요롭진 않았지만요.
매사 누군가에게 힌트를 얻고자 할 때, 항상 아들의 편에서 얘기해주고 용기를 넣어주신 아버지, 그런 아버지가 보고 싶진 않지만, 그리워 집니다.보고싶다와 그립다의 사전적 의미는 모르겠으나, 언제나 자식의 편에서 응원해주시던 아버지. 막내로 자란 저는
그런 아버지와 늘 말로서는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요. 지나가고 나니 이 또한 아버지에게 많은 침묵의 시간을 주지는 않았나 반성하게 됩니다.
가족이 다 자고 있는 새벽에, 눈 주위가 아리지만 타이핑을 계속합니다.
한번쯤, 아버지와 술 한잔하면서 아버지의 삶이 어떠했는지 물어보지 못한 불효를 돌아봅니다.
아버지는 7남매(6남 1녀)의 장남으로 일찍 돌아가신 할아버지(어부로서 아버지가 어릴때)
이어 동생들을 살피면서도 동시에 부족함에 불만들도 홀로 등에 지고, 말 없이 사셨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머리에 맴돌던 생각을 글로 적고 있으니, 더 없이 죄송해집니다.
논술과 정시를 준비하는 아들에게 두서는 없지만 이 글을 남깁니다.
제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아들 사랑한다. 때론 말로 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던 내모습에, 마음에 담아둔 돌아가신 아버지를 소환한다'
2020. 9.9 새벽에.
다시 이글을 볼때면 감정이 소환되지 않으면 좀더 미안하지 않으련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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