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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Dad(아들들에게)

(군에간 아들에게-03)화요일, 세종시에서의 하루는 바쁘지만 지낼만 하내. 아들은? 목요일에 이어서 적네 - 2023년 1월 3일

by 해피비(Happy plan B) 2023.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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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화요일. 아침에 일어나 출근. 걸어서 10분 이내지.
점심은 숙소에서 주로 먹지. 월요일은 적응이 잘 안되어 식당을 가게 되네. 밥 차려 먹고 설거지하고.
저녁엔 점심에 더해 빨래를 하지. 세탁기로만.
반복되는 일상인데 1월엔 정신없이 바쁠 듯.
1/5 목요일. 이번주는 정신 없이 지나가네.
프로젝트 초기라 많이 바쁜데, 사람이 부족한 상태라 화, 수요일 2일간 정신이 없네.
퇴근 후에도 집에서 밥해서 먹고, 설거지하고, 빨래하느라 정신이 없네.
아들은 이제 3주차?!라 훈련이 많이 적응했을려나?
아빠는 매일 배가 고팠던 기억이. 1994년 2월 22일에 입대, 4월 초에 훈련소에서 나왔던 기억이 나네.
바로 최전방 GOP로 갔었는데, 아들은 어떨지...
삶도 여러가지 굴곡이 있을거야. 지금 아들은 네가 쌓는 경험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좋은 일의 지수보다
힘든 일의 지수의 경험으로 봐. 하지만 이후에 네 삶의 굴곡에서 힘들때, 예전의 기억으로 별거 아니라는 시간이
오리라 아빠는 확신을 해.
요즘 잠을 많이 못자서 졸립다. 눈꺼풀이 내려 않지만, 내가 짊어진 일을 이런 저런 이유로 변명하기 싫기에
다른 이들이 보지 않아도 묵묵히 하지. 적어도 내가 보고 있기에.
오늘을 감사하는게 뭐가 있을까? 망중한 점심을 숙소에서 삼겹살(정확히 앞다리살 두둘겨)을 해 먹었지.
점심에 먹는 삼결살은 별미지. 아직도 저녁에 먹어야 한다는 사람도 있지만 뭐 어때. 맛을 즐기면 되지.
밤 10시가 아직 되지 않아서, 이 편지는 내일이나 모래 보게 되겠네.
외할머니 제사를 토요일에서 일요일 넘어가는 자정에 할 예정이야.
거리는 떨어져 있지만 아들에게 좋은 기운으로 주라고 절하며 기도할께.
늘, 좋은 면을 많이 보는 아들이 되길 바래봐. 힘들어도 조금은 좋은 것이 없지는 않더군.
2023.1.5 21:40 세종시 모 도서관에서 아빠가.
P.S 어제보다 오늘이 좀 더 나은 생각이 든다면 잘 하고 있는거구, 아니면 아직 조금 남았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생각해.
무엇보다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아들이라고 믿으며, 이만 줄일께.
- 사진은 오는 점심을 혼자 차려 먹은 사진. 먹고 설거지는 덤인 점심... 그래도 할만 하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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